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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학>을 위한 선언문

온라인 심포지엄 (2021년 3월~ 6월) 공고

만국의 대학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제 우리가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다. 우리는 어떤 대학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인간과 비인간 괴물들은 지구를 괴롭히고, 폭군과 선동가, 밝혀졌거나 밝혀지지 않은 치명적 바이러스들, 이 모든 것들이 대학의 이념과 국가의 경계 및 지식의 분과를 가로질러 아무런 합리화, 처벌 혹은 감시 없이 생각할 수 있는 사상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대학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여기에 개입할 의무가 대학에 있는가? 세계 그 자체가 정말로 대학의 “업무”인가?

코로나19로 인한 전지구적 차원의 봉쇄가 벌어진 지금이야말로 지식인들이 저항할 때다. 대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국제 대학>을 위한 성명서를 작성하고 이 대학의 임무를 선언하라는 경종이다. 어쩌면 이 대학은 오직 우리의 집단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지식 공동체의 이해관계와 오직 공동체만을 위해 헌신하는 연합이 될 것이다. “대학이 먼저”이며 가장 마지막도 대학이라는 선언이다. 타협 없는 대학의 이념이다.

대학의 이념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대, 긴축과 “기업 문화”가 뒤섞인 악성 혼합물이 대학의 존립근거를 위협하는 시대, 우리는 학생과 교수를 막론한 모든 대학 노동자들에게 성명서의 제출을 요청한다. 보편적 권리와 사상 그 자체 그리고 사상을 위한 자유를 담은 3,000 단어 이하, 최대 45분 분량의 선언문을 요청한다.

근대 교양 대학이 모델로 삼은 아카데미는 기원전 387년경 플라톤이 우리에게 물려 준 그 전당이 세워진 아테네의 올리브 숲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그리고 오늘날의 “글로벌 아카데미”와 달리 그 말에는 본래 아무런 “상아탑”의 의미조차 없었음을 상기하자. 플라톤의 스승이자 모범적 사상가인 소크라테스에게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불경스럽다는 죄목으로 국가가 사형선고를 내렸음을 기억하자.

만국의 대학 노동자여 단결하라! 우리가 잃을 것이라고는 강단의 환상 밖에 없지 않은가!